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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국장 사퇴 논란

노조 공추위 "권력·재벌에 미온적·축소 보도"

곽선미 기자  2008.05.14 14: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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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홍상표 보도국장의 사퇴논란이 일고 있다.

YTN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올린 ‘보도국장 거취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문건에서 “홍 국장이 최근 청와대의 비서진 재산공개 문제와 삼성 사태를 다루면서 축소하거나 미온적인 보도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공추위는 이 문건을 통해 타 방송사와 비교한 사안별 보도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YTN은 청와대 비서진 재산공개 문제를 다루면서 KBS나 MBC에 비해 턱없이 적은 리포트(꼭지)를 보도했다”며 “추가 의혹제기와 확인은 없고 공방만 다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이명박 정부의 내각 재산공개 때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 폭로가 제기될 당시엔 타 방송사가 9~10건을 보도할 때 YTN은 4건만 다뤘다”고 주장했다.
공추위는 지난 2일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들에게 ‘국장 사퇴 촉구’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함에 따라,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YTN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초 발생한 ‘돌발영상 파문’ 이후 YTN 내부에서 국장에 대한 공정보도 요구는 더욱 강력해졌다”며 “하지만 홍 국장이 권력과 재벌에 대한 보도에서 유독 축소 보도하는 경향을 보여 공추위가 이번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조는 9일 대의원대회에서 사내 의견을 청취, 이 문제를 재 논의했으며 지난 1월 보도국장 투표에서 복수 추천된 바 있는 선거인들을 대상으로 이번 문제가 ‘국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중대 결격사유’에 해당되는지 의견을 묻기로 했다.

YTN은 오는 29일 새 사장 추천 후보를 결정키로 예정돼 있어 사장 문제가 일단락되는 이 시점에 홍 국장 재신임 문제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YTN 고위 간부는 “홍 국장이 대의원대회에서 직접 해명했다”며 “재산공개 기사는 고의로 축소, 누락한 게 아니었으며 해당부서에 자율권을 줬다. 기업 관련 기사도 충분히 보도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