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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PD 수첩 민형사상 고발 방침을 비판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윤민우 기자 mwyun@journalis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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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성 환기…언론 제 역할 했다”정부가 광우병 파동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데 대해 각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쇠고기 수입 문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국민 여론 악화의 원인을 언론에게 돌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8일 최고의원회의에서 “국민에게 근거없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의에서 한승수 총리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국민적 혼란을 부른 일부 언론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냐”고 묻자 “법과 원칙에 의해 단호히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MBC PD수첩이 악의적 편파적 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계에서는 이런 정부의 ‘언론 탓’에 비판의 목소리가 강하다.
한국기자협회 김경호 회장은 “광우병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인 만큼 정부는 협상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며 “‘오역 논란’에서 나타나듯 등 협상 자체를 그르친 정부가 언론 탓을 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말했다.
충남대 김재영 교수는 “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정보가 활발히 유통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은 감시와 견제라는 당연한 역할을 했다”며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될 때까지 기다렸다면 때를 놓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13일 청와대의 PD수첩 고발 방침은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PD수첩 등의 보도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한 것이라는 평가다. 일부 선정성 지적이 있으나 정부의 협상 과정의 실책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사회적으로 대책이 숙의되는 만큼 큰 방향에서 광우병 위험성을 환기시킨 언론의 보도는 옳았다는 것이다.
강원대 한진만 교수는 “최근 광우병 보도는 언론으로서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광우병 자체를 넘어 검역 등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 시스템과 국제적 비교 정보에 대한 보도를 적극적으로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