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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사장 선거 '2강 1약'

이영만-표완수 각축…고영신 추격

김성후 기자  2008.05.08 09: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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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사원주주 4백59명 투표



   
 
  ▲ 고영신 상무  
 
경향신문 사장 선거가 언론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독립언론 10년을 맞아 경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고영신 상무(57), 이영만 대외협력담당 상무(57), 표완수 YTN 사장(61)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전의 화두는 독립언론 지속과 경제적 문제 해결로 압축된다. 건전한 진보와 개혁세력의 대변지라는 독립언론 10년의 자산을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와 함께 지난 10년간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통분담에 동참한 사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 이영만 상무  
 
현재 판세는 이영만 상무와 표완수 YTN 사장의 2파전 양상. 고영신 상무는 두 후보에 비해 다소 쳐진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차기 사장 후보는 오는 20일 2명으로 좁혀진 뒤 21일부터 3일간 사원주주 4백59명의 투표로 사실상 결정된다. 최종 후보자는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추인을 받게 된다.

이 상무는 지난 3월 치러진 사원주주회장 선거에서 저력을 드러냈다. 배장수 스포츠칸 선임기자가 예상을 깨고 큰 표 차로 회장에 당선되면서 이 상무는 지난 2년간 다져온 조직력의 실체를 드러냈다. 그런 탄탄한 지지기반은 현 고영재 사장의 불출마를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 표완수 사장  
 
이 상무는 지난 2006년 사장 선거에 출마했다 떨어진 뒤 와신상담하며 차기 사장 선거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편집국 사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1978년 신아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1986년 경향신문으로 옮겨 주로 체육부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체육부장, 편집국 섹션담당 부국장을 역임했던 그는 2004년 10월 편집국 주요 부서인 정치, 경제, 사회부장을 거치지 않고 편집국장에 올라 화제를 뿌렸다.

표 사장은 예상치 못한 카드였다. 공모 당시 몇몇 외부인사가 거론됐지만 표 전 사장은 빠져있었다. 지난달 28일 YTN라디오 개국 기자간담회에서 “후배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듯 그의 경향 사장 응모는 자발적이라기보다는 현 경영진 등 경향 내부 일정한 세력의 추대로 해석된다.

1974년 경향신문에 입사한 뒤 국제부와 경제부 기자를 했던 그는 1980년 5공 정부에 맞서 제작거부를 벌이다 해직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직의 상징성은 경향의 독립언론 정신과 부합하는데다 경인방송과 YTN 사장을 하면서 보인 경영능력은 그의 상품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는 편집국 기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고영신 상무는 26년간 경향을 지켜온 인물로, 직원들의 면면과 조직 문화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974년 경향신문에 입사한 뒤 정치부장, 수석논설위원, 미디어전략연구소장, 사옥재개발추진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6년 사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영재 현 사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