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방문객들은 엘리베이터에서 강한 인상을 받곤 했다. 워낙 구닥다리인데다 이용할 때마다 청룡열차를 탈 때나 느끼는 공중에 붕 뜨는 스릴감이 있었기 때문. 이제 그런 느낌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경향신문이 승강기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경향은 최근 승강기가 중간에 멈추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교체를 결정했다. 얼마전에는 고영재 사장이 승강기에 갇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 승강기는 오티스 제품으로 요즘 보기 힘든 버튼식. 최대 인원 20명, 승강기 속도는 150m/min. 정동 사옥이 생긴 1967년부터 4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건물을 오르내렸다.
최신형 1기는 7일 첫 선을 보인다. 나머지 3기도 차례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경향신문 한 기자는 “골동품 승강기가 최신형으로 바뀐다고 해서 좋지만 한편으론 정든 승강기와 작별해야 한다고 하니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