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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방북 확약서 서명해라"

남북언론인 토론회 하루전 요구 '논란'

민왕기 기자  2008.05.07 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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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7일부터 9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될 ‘제3회 남북언론인 토론회’ 참가자들에게 확약서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6일 밤 10시30분 현재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언론본부(공동 상임대표 김경호·양승동·정일용)에 “방북시 북한의 일방적인 정치적 선전·주장 등에 동조하는 언행을 하지 말 것” 등 3개항의 확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서명하지 않을 경우 방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과거 남측언론본부가 2006년, 2007년 2차례 방북해 북측언론위원회와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다.

남측언론본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언론인들의 방북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측 언론본부 방북단은 7일 아침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모여 통일부가 요구한 확약서 서명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남측 언론본부 일각에서 “새정부가 확약서를 요구하는 것이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런 식이라면 추후 다른 사업들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토론회 의제는 ‘통일 애국의 붓대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자주통일,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가기 위한 북남 언론단체들의 당면 활동 방향에 대하여’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언론인들끼리 추진한 토론회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토론자로는 정일용 남측언론본부 공동상임대표와 고승우 정책위원장, 이채훈 MBC PD 등 3명이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