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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재미있게 풀어내요"

연예인이 진행하는 시사토크, MBC '명랑히어로'

장우성 기자  2008.04.29 2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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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보기에 잘 쓴 기사보다는 대중들이 읽기에 좋은 기사를 찾습니다.”


연예인들이 한 주의 시사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 MBC ‘명랑 히어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전파를 탄 ‘명랑 히어로’는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 ‘명랑히어로 어워즈’ 등 두 코너로 진행된다.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에서는 ‘생필품 50개 집중관리’ ‘환율폭등’ ‘등록금 천만원 시대’ ‘주택대출금리’ ‘18대 국회의원 선거’ 등 출연자들이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시사 이슈를 선정, 토론을 벌인다. 정치․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슈를 찾는다.


하나의 이슈를 정하면 주요 일간지와 스포츠 신문 등을 일일이 검토해 토론에 쓸 기사를 선정해 준비한다. ‘명랑 히어로’가 보는 좋은 기사의 기준은 색다르다. 기자들이 보기에 잘 쓴 기사보다는 대중들이 읽기에 쉽고 간결하며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사가 훌륭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명랑히어로’를 기획한 여운혁 책임프로듀서는 “지금은 언론보다 대중이 앞서나가는 시대”라며 “기자들은 대중을 어떻게 리드할까 고민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쫓아갈 것인가를 고민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주거나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세상사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자’는 취지에 맞게 패널을 정할 때도 시사문제에 대한 관심도나 전문지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패널끼리 사전 토론도 벌이지 않는다. 자칫 뻔한 이야기만 나올 수 있고 그때 그때 솔직한 느낌을 말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주말 연예오락프로의 틈바구니에서도 시청률은 7%를 기록, 선전하고 있다. 여 프로듀서는 “김구라씨가 욕을 많이 먹을 때 시청률도 올라가더라”라면서도 “시청률보다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명랑히어로는 앞으로 방송뉴스로도 영역을 확장, 좀더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