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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방송3사가 방통위원장을 따라간 까닭은?

장우성 기자  2008.04.23 16: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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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첫 해외 일정인 4박5일의 태국 APEC 통신장관회의 참석에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 출입기자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통위 측에서는 기자들에게 동행을 공식 제안하지 않아 기자단 내의 공식 논의는 없었다. 방송 3사 외에는 기자단 간사를 맡고 있는 연합뉴스 출입기자만 함께 갔다.

이번 동행은 MBC가 가장 먼저 결정하고 KBS, SBS도 이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방문에 동행한 한 기자는 “위원장의 첫 해외 일정이고 평소 방송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회사에 결제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비를 자체 부담해야 하는데다가, 4개사 외에는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을 만큼 그다지 중요한 일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기자들이 많다.

KBS와 MBC의 경우 현지에 특파원도 있는데 구태여 출입기자가 같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신문사 소속의 출입기자는 “신문사들은 경비와 인력 문제가 있는데다가, 해외 취재를 나갈 만한 사안도 아니라고 보고 따로 논의조차 않았다”며 “지상파 방송 3사가 일제히 움직인 점은 이채롭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순전히 취재 목적만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방송사 중견기자는 “방통위는 처음 생긴 거대 조직이고 방송 현안을 틀어쥐고 있어 방송사로서는 관심 대상”이라며 “취재원과의 관계 확보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이후 주요 현안별로 자사의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를 닦고자하는 의도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