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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보도국 인사로 '술렁'

민경준 국장 "서열파괴 이례적 인사"

곽선미 기자  2008.04.22 2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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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보도국이 지난 16일 있었던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CBS 민경중 보도국장은 이날 21일자로 20여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중 3명에 대해서는 특히 이례적인 인사를 내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년간 종교기자로 일을 해온 권 모 부장은 사회부 경찰출입기자로 발령이 났다.


중부경찰서를 출입하게 된 권 기자는 ‘오랫동안 종교부에만 속해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본인과 회사의 의견이 맞아 떨어져 사회부에 배속됐다.


그러나 권 기자가 사회부의 보건복지부 출입을 원했음에도 수습이나 연조가 낮은 기자들이 맡게 되는 경찰기자로 발령이 나면서 다소 놀랐다는 후문이다.


권 기자와 같이 사회부 시경 캡을 맡게 된 이 모 기자도 당혹해하긴 마찬가지다. 40대 초반의 나이로 시경캡을 맡게 된 것도 이례적일 뿐더러,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장이 경찰기자가 됐기 때문이다. 다른 언론사에서는 보통 10년차 정도가 시경캡을 맡는다.


이 모 기자의 경우 이미 동기들이 전 시경캡을 한 상황이라 후배 기자들이 맡을 수 있었는데도, 적당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시경캡을 맡게 됐다.


경제부를 출입하며 라디오 앵커를 겸하고 있던 16년차 임 모 여기자가 국방부에 출입하게 된 것도 화제다. 외교와 통일 쪽이 아닌 국방부를 여기자가 맡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임 기자는 정치부에 속했던 적이 없어 라디오 진행 중 정치 쪽 뉴스를 다룰 때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고려, 민 국장이 특별히 국방부 출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자가 바라보는 외교․안보, 군대 문화 등을 차별성 있게 다뤄주길 바랬던 것.


내부에선 이번 인사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라디오, TV, 온·오프라인의 대대적 개편에 앞서 진행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개편과 이번 인사가 어떠한 맥락에서 진행되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민경중 보도국장은 “기수문화 중심이 아닌 서열파괴 등의 단초로 봐주길 바란다”며 “탐사보도, 기획 보도로의 전환에 앞서 유연성 있는 보도국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