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언론시민단체 "공정위는 불공정거래 위원회"

16일 규탄기자회견서 밝혀…공정위 측에 토론회 제안

김창남 기자  2008.04.16 16:20:57

기사프린트


   
 
  ▲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열린 ‘신문고시 개정 반대와 공정거래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백용호 공정위원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신문판매연대 민언련 언론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노조 소속 회원 30여명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신문고시 개정 반대와 공정거래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장의 신문고시 재검토 발언을 규탄했다.

언론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신문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쟁’에서 일탈했다”며 “그나마 연간 구독료 20%를 초과하는 경품 및 무가지 제공을 금지하는 ‘신문고시’가 있지만 조중동의 공격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몸사리기 속에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사이 신문산업은 오히려 퇴보하고 신문시장은 황폐화되고 자본을 앞세워 불.탈법을 일삼는 신문들이 득세하는 ‘정글의 법칙’만 남았다”며 “지국들은 본사와의 불공정관계 속에 과당, 불법, 출혈 판매경쟁에 내몰려 거리로 나앉거나 목숨을 담보로 항거해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언론 시민단체들은 “그럼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들어 신고사항만 처리하고 있을 뿐 신문사의 경품.무가지에 대한 직권조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조중동 족벌언론들의 경품액수가 10만원 현금 등 1년 구독료를 넘어섰다는 고발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시민단체들은 “만약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고시 폐지나 완화를 추진한다면, 그건 조중동만을 위한 눈치보기로 ‘공정’이라는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거래위원회’로 명패를 바꿔 달아야 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신문고시는 신문시장을 더 이상 망가트리지 않는 최소한의 제어장치이기에 우리는 이를 지켜내고 강화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시민단체들은 오는 28일 신문고시와 관련된 토론회를 공정위 측에 제안했으며 공정위는 ‘메이저신문’에서 토론자로 나올 경우 참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백용호 위원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문고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촉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