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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개혁에 대한 신문사의 보복행위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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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보복성”…문화 “신중 기했다”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이 한 초등학교 교감에게 폭언을 했다는 문화와 조선의 잇단 보도는 폭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도를 넘은 무리한 보도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는 지난 4일자 ‘정청래의원, 교감에 폭언’이라는 첫 보도를 시작으로 선거 당일인 9일까지 사설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정 의원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문화가 발행하는 무료신문 AM7도 8일자에 문화의 보도 2건을 받아 그대로 게재했다.
조선은 문화의 보도가 나온 다음날부터 사설을 포함해 7건의 기사를 보도했다. 총선을 일주일 여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의원에 대한 비판 기사를 대대적으로 쓰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문화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해당 교감선생님과 두 번의 인터뷰, 여러 학부모들의 증언을 확인한 뒤 기사를 작성했다”면서 “정 의원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도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후속 기사를 연달아 낸 것이다. 특별한 시기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크로스 체크를 하고, 정 의원의 해명을 충분히 담으려고 노력하는 등 보도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는 폭언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사를 연달아 게재해 스스로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 ‘상황 뻔히 아는데 기막혀…표로 벌하겠다(7일자 11면)’, ‘선거때도 이정도인데 당선되면…(8일자 10면)’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두 기사 모두 정 의원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뉘앙스로 읽혀지는 내용이다.
특히 7일자 사회면 머리기사(‘정청래의원, 찾아간 교장에도 무례’)는 폭언사건 뒤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는 학부모 A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에 불과해 보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책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을 다각도로 확인하지 않고 A씨 발언만을 전적으로 의존해 보도했다.
교장은 A씨의 말과는 달리 당시 대책회의가 열린 적이 없으며, 자신에게 무례했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한 오류를 범한 셈이다.
이런 일련의 보도에 대해 언론단체와 정 의원 측은 ‘보복성 보도’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지난 2006년 국회에서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 남자’의 선정성을 질타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신정아씨 누드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의 등록취소를 주장한 것에 대해 문화일보가 기사를 통해 앙갚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법적투쟁과 함께 전국적 차원의 진실규명위원회 설립, 1백만 서명운동 전개 방침을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효선 집행위원장은 “자사의 정파적 이해관계와 이익에만 급급해 기사 작성의 기본이 되는 사실검증 조차 외면하는 기자들에게 과연 기자정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