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대표 최창섭)가 14일 방송통신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새 정부가 시장 중심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사진 아래).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환영사에 나선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3년전 KBS에서 6.25특집을 하며 노근리 사건을 1시간 동안 다뤘다. 여기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했던 것처럼 그려졌다”며 “(방송하는 곳이) 서울인지, 평양인지 모를 정도로 지나치게 좌 성향이었고 그것이 뉴라이트가 출범하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대통령과 국회가 바뀌어도 정권교체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방송과 통신, 문화, 언론 등에서 여전히 좌파 성향의 상당수가 그릇되게 국민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새 정부가 4가지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KBS 중심의 1공영 다 민영화를 실시하고 특히 MBC는 과감하게 민영화해야 한다”며 “두번째로 KBS 사장(정연주)은 과거 좌파 이데올로기 성향의 인사로 퇴출해야 하며 보수이념의 성향이 KBS를 이끌고 여론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여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어야 하며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해 시장경제 원리가 통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을 대신해 축사를 밝힌 방통위 형태근 위원은 “방통 융합은 세계적 추세”라며 “좋은 기술이 있어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는데 오늘 이런 자리가 좋은 채찍이 되고 좋은 결실도 맺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형 위원은 “방통위는 3가지의 방향을 설정했다”면서 “(방통위) 기구출범이 가지는 큰 틀에서 규제완화를 이뤄내고 인프라나 네트워크 면에서 자연스럽게 시장 친화적 정책을 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의 방송과 통신이 글로벌스탠더드에 가까이 가기 위해 기업 중심의 실험적 정책들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행정적으로도 체제를 완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형태근 위원은 축사 말미에 “방송의 공익적 측면과 인터넷 상의 선정성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짧게 덧붙였다.
토론회에는 △구 방송위 강동순 위원 △강원대 정윤식 교수(신문방송학) △경희대 전용옥 교수(전파공학) △KT 경영연구소 유태열 소장 △SK텔레콤 이형희 전무 △LG텔레콤 유장근 부사장 △방통위 최영해 통신경쟁정책 과장 △MBC 성경섭 논설위원 △한국 방송비평회 변동현 회장 △방통위 김정태 지상파방송 과장 △SBSi 이남기 대표이사 △CJ미디어 강석희 사장 △SO협의회 오광성 회장 △TU미디어 서영길 사장 등 14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도한 이번 토론회는 지나치게 시장 경제 논리를 강조하고 여론다양성보단, 보수성향이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혀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토론에 나선 주요 참석자가 방송보다 통신 쪽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녹취록 파문에 휩싸였던 강동순 전 위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는 정윤식 교수가 포함돼 일방향성이 짙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을 제안하는 연구소인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가 새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 집행기구처럼 KBS 사장 퇴출, 신방겸영 등의 발언을 했다는 측면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는 지난달 18일 출범한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가 여의도클럽과 처음 개최한 것으로 조선일보와 한국통신학회의 후원, 한국방송인회의 협찬으로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