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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 찾아가는 기자들 어떻게 봐야하나

"기자 신뢰성 문제" VS "엄숙주의 깨야"

장우성 기자  2008.04.10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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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의 오락 프로그램 출연을 어떻게 봐야할까.
최일구, 김은혜, 김주하 등 MBC 전현직 간판급 기자들의 인기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총선 특집방송의 일환으로 MBC의 간판 김주하 앵커가 9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다.
지난 대선 당일 최일구 기자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소망을 대신 풀어냈다.

MBC 기자 출신인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달 4일 녹화를 이미 끝내고 14일 방송을 탈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앞둔 미묘한 상황이어서 총선 뒤로 미뤄졌다.

언론인의 오락프로그램 출연은 여러차례 논란이 됐다. 아나운서들의 오락프로 기용에 대해 갑론을박이 따랐다. 그러나 기자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처음이다.

한 방송사 기자는 “언론인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하며 아나운서는 뉴스 진행을 맡으면 다른 성격의 프로에 출연을 자제한다”며 “현직 기자가 엔터테인먼트 프로까지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가진 방송사로서 부적절한 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기자는 “방송의 공영성 강화가 강조되는 요즘 기자들이 오락 프로에 연달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실험으로 환영하는 의견도 있다. 방송의 공영성이 꼭 보도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중에게 건전한 오락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규찬 교수는 “언론인의 오락프로 출연이 지나치게 유행이 되거나 방송사가 시청률 제고를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오락과 저널리즘의 지나치게 경직된 이분법과 엄숙주의를 털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