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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취재환경 달라졌나?

"대면·전화 취재 여전히 어렵다"…기자들 '프레스 프랜들리' 못느껴

장우성 기자  2008.04.09 14: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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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프레스 프랜들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정보공개나 투명성 면에서 이전보다 나아진 게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YTN 동영상 파문, 오마이뉴스의 보도자료 기사화 논란 등 크고 작은 ‘엇박자’가 이어지는 청와대의 취재환경에 대해 한 출입기자가 한 말이다.

새 정부가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언론 친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취재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는지 의문이며, 이런 것이 최근 벌어진 논란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정례화돼있던 브리핑은 최근 하루 평균 1회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인터넷 생중계도 중단됐다.

대면 취재나 전화 취재는 여전히 높은 산이다. 한 출입기자는 “청와대 담당자와 어렵게 통화가 돼도 ‘대답할 수 없다’ ‘모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며 대변인으로 창구 단일화된다”며 “취재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자들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취재가 불편했던 참여정부 시절에 비해 환경이 향상된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운 좋게 ‘기사거리’를 발견하면 쓰고 싶은 욕구가 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정권 초기 청와대와 기자단 사이에 ‘우호적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출입기자는 “오마이뉴스 사건 때도 일부 기자 사이에서는 ‘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기자단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청와대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쪽으로 갔다”며 “날을 세워야 할 대목에서 미흡한 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출입기자는 “기자단의 문제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며 “청와대에서 나오는 기사를 보고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