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정부의 언론정책에 따라 기자실이 잇달아 복원되고 있지만 취재 자유를 근본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공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기자협회와 한국방송학회가 4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 라운지에서 ‘이명박 정부, 새언론관계의 모색:출입처와 기자실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연 세미나(사진 아래)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언론계 관계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기자실 문제 개선 의도는 좋았지만 해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취재 자유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제대로 된 정보에 접근하는 브리핑을 확대하고 정보공개를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기자들의 자정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먼저 발제를 맡은 인하대 이건호 교수(언론정보학)는 “권력에 대한 감시 근접성, 정보 접근의 용의성, 기사송고의 편리성 등 기자실의 장점은 유지하되, 정부의 홍보 통로 전락, 과대한 접대 문화의 온상이라는 행태론적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기자실 내부 감시 제도 도입, 부처 교차 출입 실시, 미국실 취재 분야 제도의 활용, 브리핑제도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YTN 이광엽 기자는 “양질의 언론 추구는 충실한 정보공개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회 논의 자체가 폐쇄적으로 이뤄지면 특정 언론이나 언론사가 어젠다를 독점하는 구도가 다시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문대 이연 교수(언론광고학)와 숭실대 김사승 교수(언론홍보학)는 각각 일본과 영국의 기자실을 소개하고 정부를 상대로 취재하는 기자들의 관행상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연 교수는 “우리나라 출입처 제도는 일본의 기자클럽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은 기자단의 폐쇄성과 배타성을 개선하면서 정보공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언론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정부와 공공기관에 이같은 점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사승 교수는 “정보 공급의 독점과 정보 접근의 독점 등 두 측면을 중심으로 언론 취재시스템은 물론 정보 정보제공에 대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가 충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저널리즘 질적 측면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