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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김택기 '돈 선거' 침묵 왜?

실질적 대주주 눈치 보기 지적…사측 "보도 신중 과정서 벌어진 일"

민왕기 기자  2008.04.03 12: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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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가 한나라당 총선 후보(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였던 김택기씨의 ‘돈 선거’ 파문을 축소 보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강원은 지난달 26일 1면 머릿기사 ‘후보 신상명세 득표 주요변수’의 끝부분에 “24일 수표 및 현금 다발을 선거운동 조직책에게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된 한나라당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김택기후보가 공천을 반납했다”고 언급했을 뿐 6면에서도 자사 기사 대신 연합뉴스 기사를 전제, 2단 처리했다. 중앙일간지 등과 달리 후속보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돈뭉치' 사건의 당사자인 전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가 1일 자진출두 형식으로 정선경찰서에 도착,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원 지역에서는 이 같은 강원일보의 보도 태도에 대해 동부그룹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한다. 김택기 씨의 친형이 강원일보의 실질적 대주주로 알려진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기 때문이다.

김준기 회장은 강원일보 2대 주주인 강원사회복지재단을 지역 유지들과 함께 출연했다. 강원사회복지재단은 1대 주주인 강원흥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대표이사 겸 발행인인 최승익 강원일보 회장이 동부그룹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이 거론된다. 여기에 지난 2월 동부그룹 출신으로 알려진 고 모씨가 강원일보 상임감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같이 그룹 출신이 사내에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강원의 ‘김택기 침묵’에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강원일보 측은 자사와 강원사회복지재단, 동부그룹은 명목상으로 분리돼 있다는 주장이다. 동부그룹 측의 재정적인 지원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일보 박진오 편집국장은 “동부그룹은 강원일보에 대주주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내부에서도 더 크게 다뤘어야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