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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MBC 기자 성희롱 논란

MBC "정 후보가 기자에게 직접 사과해야"

장우성 기자  2008.04.03 1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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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한 여성 기자가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MBC 측에 따르면 2일 보도제작국 소속 김 모 기자는 서울 동작구 사당2동에서 유세를 마치고 내려오는 정몽준 후보에게 ‘뉴타운 개발 거짓말 논란’에 대해 질문했으나 정 후보는 김 기자의 얼굴을 두 차례 톡톡 쳤다.

김 기자는 현장에서 “후보님, 이건 성희롱입니다”라고 항의했으며 정 후보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후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취재차량에 쫓아와 “성함을 알려달라. 딸처럼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노기를 가라앉히시라”고 말했다.

정 후보의 부인인 김영명씨도 차 문을 열고 “언짢았다면 마음을 풀어달라”고 말했으나 김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니 회사에 보고하고 정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3일 해명자료를 내고 “왼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 저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이어 계단을 몇 개 내려온 뒤 인도와 접한 도로로 발걸음을 떼는데 김 기자가 위쪽에서 “성희롱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경위야 어찌 되었든 김 기자가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기자는 실수로 손이 닿았다는 해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MBC는 3일 송재종 보도본부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정 후보가 김 기자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