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방송이 신문보다 정부 비판적

장우성 기자  2008.04.02 14:56:40

기사프린트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방송 기자가 신문 기자보다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는 점이다.

각 질문 항목 별로 방송 기자와 신문 기자의 응답을 비교해보면 이같이 나타난다.

‘이명박 정부 아래 언론 자유 신장’ 부문에서는 방송기자 64.3%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는 신문 기자(53.9%)보다 높은 수치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방송 91.4%, 신문 52.8%), 신문법 폐지(방송 80.0%, 신문 54.4%), MBC 민영화(방송 68.6%, 신문 46.7%), 참여정부 임명한 언론기관장 사퇴(방송 81.4%, 신문 66.1%) 등 각 현안에서도 방송 기자들은 신문 기자에 비해 더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 본보가 보도한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방송기자 98.6%가 ‘부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신문 기자 가운데서는 78.3%가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은 아니나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 문제에도 ‘권력 비판, 감시하는 언론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전체 25.0%)이 방송(32.9%)에서 신문(22.2%)보다 높게 나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방송사 중견 현업인은 “최근 정부의 언론정책 가운데 핵심인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비롯해 모든 사안이 방송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관련 현안 내용을 방송 기자들이 더 잘 알고 있고, 최근 방통위원회 설치나 최시중 위원장 임명 강행 과정에서 비판적인 의식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매체별 표본 분포를 보면 신문 기자가 1백80명(72.0%)로 방송기자 70명(28.0%)를 차지했다.

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측은 “한국언론재단에서 조사한 전체 언론사 기자 매체별 분포 비율에 근거해 표본을 추출했다”며 “신문 방송 기자 사이의 차이를 설명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