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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프로그램 조정 정치권 탓?

KBS 뉴스타임 축소·이동…MBC 주말 공영성 강화

장우성 기자  2008.03.28 09: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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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타임이 8시에서 6시로 옮기면서 사실상 축소되는 반면 MBC는 주말 보도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새 정부 들어 TV수신료 인상이 불투명해지고 MBC 민영화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구책 성격이 강하나,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KBS는 31일부터 2TV에서 방송되던 ‘8 뉴스타임’을 6시로 옮겨 사실상 축소하고 그 시간대에 일일시트콤을 편성할 계획이다.

뉴스타임은 6시로 이동하면서 자체 제작 꼭지를 없애고 스트레이트 중심의 30분으로 편성된다. 뒤이어 20분 분량의 국제 뉴스인 ‘월드뉴스’가 신설된다.

뉴스타임은 지난해 11월 개편 때 인원을 보강하고 방송시간을 늘리는 한편 ‘출동 5인조’ ‘뉴스 후 오늘’ 등 섹션형 꼭지를 도입, 의욕적으로 변신을 꾀했으나 경영진의 ‘경영난 타개 우선’ 방침에 따른 대개편으로 사실상 축소되게 됐다.

한편 주말 미디어포커스와 취재파일4321은 9시40분으로 방송 시간이 앞당겨질 예정이다.
MBC는 엄기영 사장이 ‘주말 공영성 강화’를 내걸면서 주말 시사보도프로그램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MBC 보도제작국의 관계자는 “주말 공영성 강화 원칙 아래 시사매거진2580과 뉴스후를 10시대로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며 “그밖에 여러가지 안이 논의 중이며 5월 개편에 맞춰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보도프로그램 신설, 기존 프로그램을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MBC의 이같은 변화는 정치권의 영향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KBS는 수신료 인상이 어려워져 수익 확보가 다급해졌고, MBC는 민영화론이 흘러나오면서 공영성을 강화하는 등 각기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 방송사가 외부의 영향에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시사뉴스프로는 공영적이고 예능오락프로는 그렇지 않다거나, 좋은 프로는 무조건 황금시간대로 옮겨야 한다는 식은 근시안적인 대응이라는 비판이다.

숙명여대 강형철 교수(언론정보학부)는 “어느 나라의 공영방송이든 정치권의 변화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기도 하다”면서도 “시청자들의 시청행태나 방송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외부의 비판에 즉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