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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출입기자' 꼬리표 떼나

청와대 '비서동 개방'으로 가닥

장우성 기자  2008.03.26 15: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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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시행 방법·시기 검토중

“춘추관 기자실과 화장실만 왔다갔다해요.”
비서동 출입이 봉쇄된 뒤 맞았던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 시대가 막을 내릴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4일 본보와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동을 출입기자에게 개방한다는 대전제는 가닥이 잡혔다”며 “구체적인 시행 방침과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비서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의 한 출입기자는 “아직 공식 논의를 벌이지는 않았으나 청와대 관계자들과 비서동을 개방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단계”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러 가지 개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참여정부 이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출입기자 수가 대폭 늘어나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 청와대 비서동이 개방되면 노무현 정부가 2003년 출입을 금지한 뒤 5년만이다. 1990년 노태우 정부 때 춘추관이 지어진 이래 출입기자의 비서동 출입 제한은 여러차례 시도됐다. 1998년 김대중 정부는 기자들의 비서동 출입을 막았다가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3개월에 걸친 갈등 끝에 결국 특정 요일 오전 오후 1시간씩 출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낙착됐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2003년 개방형브리핑제 도입과 함께 다시 출입을 막아 ‘춘추관 출입기자’ 시대는 시작됐다. 기자들은 “말만 개방형, 현실은 폐쇄형”이라며 출입 개방을 요구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프레스 프렌들리’를 내건 만큼 대면 취재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인 한 언론사 간부는 “참여정부가 비서동 출입을 막고 브리핑으로 취재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라며 “새 정부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며 비서동 개방을 추진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