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게재키로 했던 한 유기농 기업의 광고를 싣지 않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 광고는 삼성이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리히텐슈타인의 그림 ‘행복한 눈물’에 삼성 이건희 회장을 패러디한 것이다.
유기농 프랜차이즈 전문 ‘신시’를 운영하고 있는 그린그룹은 18일 동아일보에 ‘한판붙자’ 시리즈 2탄 광고로 ‘삼성그룹 한판붙자’라는 광고를 실을 예정이었으나 동아일보가 거부해 광고 게재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그린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동아일보 18일자 12면(7단 21cm)에 6백만원짜리 ‘삼성그룹 한판 붙자’라는 광고를 싣기로 했으나 동아 측에서 갑작스럽게 ‘광고 불가’를 통보해 광고 게재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광고를 대행한 S사 관계자는 “17일 오전에 면 배정을 받고 원고를 보냈더니 동아 측에서 ‘광고 내용이 적절치 않아 게재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면서 “광고에 이건희 회장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들어있어 부담스러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삼성그룹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패러디한 작품 속에 이건희 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3년 뒤 누가 더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지 한 번 보자구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 광고국 관계자는 “단가가 너무 낮고 원고 내용이 다소 부적절해 광고를 뺐다”면서 “법무 담당자와 상의한 끝에 개인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린그룹은 지난 1월에도 일간지와 인터넷신문 등에 ‘명박아, 한판 붙자’라는 제목으로 “고용창출을 누가 더 잘하는지 한 판 붙어보자구요!”라는 신입사원 채용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