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와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강창덕·김애리)이 진주시의 광고예산 문제와 절독운동에서 갈등이 촉발돼 소송 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진주시와 경남일보 간 마찰로 촉발됐다. 진주시와 경남일보는 올해 초부터 진주시 관련 비판기사를 경남일보가 연일 쏟아내면서 마찰을 빚었다.
진주시는 시청을 비롯, 관할 사업소 등 유관기관에 경남일보 절독운동을 펼쳤으며 경남일보는 두 달동안 거의 매일 진주시청 관련 비판 기사를 게재했다.
이후 경남일보는 지난 3일 민언련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남민언련도 경남일보에 대한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민언련은 지난달 1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방 갈등의 원인제공자로 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을 지목하며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사장이 서울디지털대학교 38억원 횡령 등의 혐의를 가지고 있어 언론인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였다. 황 사장의 ‘지면 사유화’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민언련은 경남일보와의 마찰을 계기로 진주시청 공무원 노조가 경남일보 절독운동을 펼친 것과 관련해 “비판적 보도를 했다고 해서 절독운동을 강행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일보는 “경남민언련의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로 경남일보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면서 “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의 퇴진 요구로 인해 업무도 방해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민언련 측에 회원명부와 회비내역, 정부지원금 및 예결산 자료, 단체 대표자 이력서 등을 요구했다.
경남민언련은 경남일보 주장이 부당하다는 성명을 잇달아 냈다. 또한 최근 경남일보가 ‘무식하면 용감한 경남민언련’이라는 기명칼럼을 게재한 것과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신태섭·김서중)은 12일 논평을 내고 “상식적인 수순을 생략한 채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독자와 시민의 비판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압적이고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경남지역 한 진보매체는 양측의 갈등이 “진주시에서 주는 ‘시 집행의 광고 예산’ 문제에서 시작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