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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7일 인사청문회에서 고개를 숙인채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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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집중 공세…한나라당, 준비된 인물 강조17일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의원들과 최 후보자 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동안 불거진 여러 의혹으로 정치권을 비롯해 언론·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받아온 터라 공방은 더욱 뜨거웠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명백한 최측근 내정,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제기하며 부동산 투기, 탈영 논란 등을 집중 질의했다.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99~2000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대지 9백평을 15차례에 걸쳐 팔았는데 부동산 은닉 증여 및 탈루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아들에게 물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아들의 병역 면제 논란도 불거졌다. 정 의원은 “아들은 징병검사를 못받아 군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영등포는 매일 징병검사를 했다”며 “위장 전입까지 해가며 면제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광철 의원은 후보자의 언론인 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988년 ‘언론인개별접촉 파문’에도 최 후보자가 등장한다”며 “최 후보자는 언론통제 기구였던 문공부 관리를 만나 회사 동향과 젊은 정치부 기자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설까지 개입해 논조와 흐름을 조정하고 언론을 탄압한 문공부와 접촉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최 후보자는 갤럽 회장으로 있던 1997년 당시 주한 미 대사를 만나서 공표할 수 없었던 대통령 여론조사 내용을 전달했다”며 “직업윤리, 국가관도 없으며 기본적인 자질도 갖고 있지 않은 인물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측근 인사 임명으로 인한 방송장악 의도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같은당 손봉숙 의원은 “최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것은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면서 “후보자는 ‘당선인이 어려울 때 도움 청하면 요격기처럼 돕겠다’고 했는데 새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요격기처럼 일하겠다는 것은 어떠한 자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라 대통령이 믿음직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면 언론의 중립성이 훼손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게 다수의 여론”이라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부적절한 게 아니라 인사 자체가 부적절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후보자는 언론 장악 의도라는 지적에 대해 “언론 자유가 만개한 시대에 누가 언론 장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정부의 탄압적 요소가 제기되면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방송·통신 독립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최 후보자가 “언론계 30년 경력을 가진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며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변호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