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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안 기름유출 취재기자 접대"

시사IN, 일간지 기자 양심고백 보도 … 삼성 "사실무근"

민왕기 기자  2008.03.12 1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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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태안 기름유출 사건 당시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식사와 숙박 등을 제공 했다는 증언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수십 만원짜리 스키복도 선물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사IN은 10일 A일간지 최모 기자의 진술을 토대로 “삼성이 태안에서 기자들에게 밥과 잠자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에 따르면 최 기자는 “삼성 직원은 비닐봉지에 수십 개씩 모텔 열쇠를 넣고 다니며 기자들에게 나눠줬다”며 “복어 요리집에서 복어매운탕이나 해물탕 따위를 먹었고 바쁘고 경황이 없다보니 식사 정도는 아무 거리낌없이 제공받는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

최 기자는 “한번은 삼성 직원이 잠깐 밖으로 나오라고 해서 갔더니 추운데 고생 많다며 유명 브랜드의 스키복을 하나 주더라. 수십 만원짜리였다”며 “그 직원의 자동차 트렁크에 열 벌 이상이 더 있었다. 다른 언론사 선배도 나중에 그 옷을 입은 걸 봤다”고 고백했다.

시사IN은 이와 관련 “사건 초기 삼성중공업 크레인의 책임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한 언론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삼성의 향응 제공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기사를 쓴 시사IN 기자는 “복수의 기자들의 양심고백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고 동의를 얻어 녹취도 해놓았다”며 “당시 태안 취재를 하고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 얘기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홍보실 관계자는 “시사IN의 기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김밥 정도를 제공하고 편의를 위해 숙소 예약만 해준 것”이라고 했다. 또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들 몇몇과 함께 간단하게 식사를 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