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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정부 직행'논란 되풀이

현직 정치부장·논설위원 등 청와대행

김창남 기자  2008.03.12 12: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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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들의 ‘정부 직행’에 대한 언론계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언론계에선 정치권력을 견제하던 기자들이 하루아침에 자리를 옮겨 청와대 등 정부로 가는 것에 대해 “기사나 논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일보 유성식 정치부장은 7일 사표를 내고 ‘유예기간’없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판을 받았다.

또 서울신문 한종태 논설위원도 국무총리실 2급 비서관에 내정된 상태라서, 당분간 현직 기자들의 정부직행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 김두우 수석논설위원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청와대를 출입하던 한국일보 이모 기자 역시 회사를 그만두고 대통령 직속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박흥신 언론1비서관(경향신문), 김상협 미래비전 비서관(SBS), 김은혜 외신비서관(MBC),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중앙일보), 이동관 대변인(동아일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조선일보) 등도 현직에서 정치권으로 곧바로 자리를 옮겼다.

현직 기자들이 정부나 정치권으로 직행 문제는 과거에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 2004년 당시 문화일보 민병두 정치부장이 17대 총선을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하루 만에 열리우리당에 입당해 논란을 빚었으며, 2005년 한국일보 윤승용 정치부장도 현직에서 국방홍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선 “직업 선택의 자유일 뿐만 아니라 임명직의 경우 사퇴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미리 사표를 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언론계는 “현직 정치부장 등 언론인들이 퇴사 후 일정기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 등으로 가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납득키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