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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편집인·편집국장 동반 사퇴

노조 요구 모두 수용 … "회사 건강성 알린 계기"

민왕기 기자  2008.03.12 12: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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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백화종 편집인과 정병덕 편집국장이 최근 파문이 됐던 기사 누락 사태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지난 10일 백 편집인이 사의를 표한데 데 이어 정병덕 편집국장도 11일 오후 4시 사의를 표명, 수리됐다.

국민일보의 한 임원은 이와 관련 “조민제 사장이 편집권을 침해했다는 노조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보고 수용한 것으로 안다”며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전 직원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조민제 사장은 지난 10일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논문 표절의혹 기사 누락을 지시한 것과 관련 사과했다.

조 사장은 이날 “이번 일로 사원 여러분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 스스로에게 ‘외풍’이 통하지 않고 사원 여러분도 ‘외풍’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조 사장은 또 “백화종 편집인이 사의를 표명해 수용했고 노승숙 회장에게 발행인과 편집인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회장이 편집인을 고사함에 따라 시간을 두고 인선키로 했다. 편집국장도 후임 인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로써 노조가 기사 누락에 문제를 제기하며 요구한 △조민제 사장의 공개사과 △편집인과 편집국장 사퇴 △박 내정자 관련 후속기사 즉각 지면 게재 △편집권 침해 재발 방재 방안 제시 등이 모두 수용됐다.

21일 조사장이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관련 기사 삭제를 지시한 지 19일 만이다.

국민일보 조상운 노조위원장은 “편집권 독립 방안에 대해 노사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은 큰 성과로 평가한다”며 “국민일보의 건강성을 내외부에 확인시켰다는 사실 역시 의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