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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광역화·신사옥 이전 어떻게 되나

엄기영 사장 "신사옥 전면 재검토" 방침

장우성 기자  2008.03.12 1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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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되는 지역MBC 광역화 돌파구 관심

MBC 엄기영 사장의 취임 뒤 광역화와 상암동 신사옥 이전 계획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엄기영 사장은 지난 3일 취임사에서 “지역MBC 광역화는 필요하나 방법이 문제”라며 “자율적이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방법을 찾겠다. 지역 여러분 스스로도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신사옥 이전 문제는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속 지연되고 있는 광역화 사업이 엄 사장 취임 뒤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애초 2~3월 경 법인 통합을 계획했던 마산, 부산, 울산, 진주MBC 등 영남 MBC 통합 작업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TF를 구성해 광역화 초안을 마련한 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 통합 계약을 맺지 못했다. MBC는 공동제작, 공동사업을 하면서 광역화 효과를 점검한 뒤 6월말까지 법인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획조정실 장만호 관계회사정책팀장은 “새 사장 취임 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얘기하기 힘들다”며 “현재 영남 4사의 공동사업 진행을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상암동 신사옥 이전은 최문순 사장 말기인 지난해부터 사실상 보류됐다. 무엇보다 재원 마련 문제가 골칫거리다. 현재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와 경영센터, 경기도 일산 드림센터, 의정부와 용인세트장 등 분산된 기능을 상암동 새 사옥을 지어 통합하려면 약 1조원 이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전을 마무리하려면 그때까지 비용을 충당할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사옥 이전 포기를 비롯해 여의도 방송센터의 증축 활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옥 이전을 취소하려면 최소 1백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물어야 해 백지화는 무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MBC는 10일 남정채 전 경영본부장을 이사급 신사옥추진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