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권언유착' '언론인 개별접촉 파문' 연루

본보에 게재된 최시중씨 관련 의혹들

곽선미 기자  2008.03.12 11:36:53

기사프린트



   
 
   
 
“소신발언 적극지지” 당시 총무처장관 격려(?)
정부관리 만나 선거 관련 동아 내부 동향 전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가장 큰 의혹은 본보가 과거기사를 근거로 제기한 ‘권언유착’ 의혹이다.

최 후보자는 동아일보 정치부장을 지내던 1988년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의 개헌 발언에 지지를 표명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골프회동을 가져 크게 물의를 빚었다. 이런 이유로 그는 6개월 만에 정치부장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보가 당시 동아 노조위원장이었던 김모씨 인터뷰로 확인했다.
또한 같은 해 정부 관리를 만나 사내 동향과 보도방향을 알려준 ‘언론인개별접촉보고서’ 파문에도 연루돼 있었다.

본보 1988년 8월26일자 1면 ‘최시중 정치부장 권언유착 행적 파문’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최시중 당시 동아일보 정치부장은 1988년 8월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이후 개헌’을 주장한 것과 관련, 김 장관을 찾아가 지지발언을 했다.

김 장관은 8월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좌경세력에 강력 대처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이후 국회 해산권을 대통령이 갖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 후보자는 김 장관의 집무실로 직접 찾아가 “김 장관의 소신에 찬 발언에 전폭 지지한다”며 “적극적으로 밀어줄 테니 의연히 행동하라”고 격려했다.

최 후보자는 또 5일 뒤인 8월18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아 기자들은 18일 저녁 노조 비상 집행위원회를 열어 비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최 후보자와 당시 동아 김성열 사장에게 진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시중 후보자는 본보 1988년 12월16일 1면에서 다룬 ‘언론인 개별접촉 파문’에도 등장한다. ‘언론인 개별 접촉 파문 사건’은 1988년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이 언론사 별로 접촉 대상자를 선정해 보도협조 요청사항을 알려주고 사내 동정을 입수해 작성한 보고서가 본보와 한겨레신문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본보는 당시 언론인과 정책관의 실명, 만난 장소, 비용, 대화 내용 등이 적힌 개별접촉보고서의 원문을 그대로 게재했다. 여기서 최 후보자는 모두 두 번에 걸쳐 거론된다.

본보에 따르면 당시 총선거가 열리기 전인 1988년 3월31일과 직후인 4월29일 최 후보자는 정부 관리를 만나 선거와 관련한 일방적 보도성향 배제와 소장기자들의 순화 노력 제고를 당부 받았으며 동아 내부 동향을 전달했다. 또한 여소야대의 국정운영에 대한 언론역할과 언론이 보는 민정당과 정부에 대한 입장을 보고하기도 했다.

본보는 1988년 12월23일자 ‘우리의주장’ ‘‘개별접촉 보고서’를 보고’에서 “언론인들이 자사 내부 동정부터 노조와 젊은 기자들의 성향, 움직임까지 일일이 문공부 관리에게 ‘보고’했다”며 “이는 반민주적 밀고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보고서 자체가 허위·왜곡·과장이 있어 액면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언론인들이 저항감 없이 정례적으로 만났으며 (알려진) 사내 동향은 날조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 방송통신융합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재홍)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7일 성명을 내고 “권언유착에 익숙한 최시중씨에 대한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