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이 최근 잇단 기자 유출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최근 청와대 출입 1,2진인 이모 기자와 신모 기자가 각각 대통령 직속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 이직과 공부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시경캡을 맡았던 안모 기자도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이어 유성식 정치부장이 7일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면서 편집국이 또 한차례 술렁이고 있다.
앞서 기자협의회(회장 김동국)는 6일 오후 ‘긴급 기자총회’를 소집했다. 더 이상 기자유출 현상이 지속될 경우 편집국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기자총회는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준희 편집국장은 임금 복원과 인원 충원 등의 요구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도 이달 안에 인턴기자 5~6명 채용과 함께 임금 복원을 비롯해 수입다각화를 통한 경영상황 개선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문제는 기자들의 이직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 오는 14일쯤 KBS경력직 기자 공채발표를 앞둔 가운데 한국일보 기자 2명이 포함되면서 10일 사표를 제출하는 등 기자들의 이직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자들의 대거 이직으로 인해 편집국 사기 저하와 업무강도 가중은 물론,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는 등 편집국 안에선 ‘인사의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일보 한 간부는 “최근 2년 사이 젊은 기자들이 나간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 고참급 기자들의 이직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또 다시 젊은 기자들의 이직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편집국 안에선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지난해 연말부터 10일까지 기자 14명 가량이 회사를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