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YTN 옥상 (출처: YTN 홈페이지 10년사 브로슈어) |
|
| |
이번 YTN 돌발영상 파문은 YTN 홍상표 보도국장이 삭제, 해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수정 요구”를 언급하면서 촉발, 확대됐다.
홍 보도국장은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수정요구가 있었으나 자체 결정에 따라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언론계는 외압에 의한 기사 삭제라는 비판과 함께 동영상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협회는 10일 성명을 내 청와대의 수정요구를 규탄하며 “심각한 자유보도의 침해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YTN 기자들도 10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와 기자협회 지회 집행부 운영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책임자에게 사과 이상의 개선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YTN의 돌발영상 삭제는 네티즌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청와대 외압설이 퍼지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7일 낮 2시40분 방송된 YTN의 돌발영상이 평소와 달리 재방송이 되지 않고 어떠한 설명도 없이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서도 자취를 감춘 것이 원인이 됐다. 인터넷언론에서 “청와대가 해당 동영상으로 발칵 뒤집어졌다”는 기사가 나오면서부터 외압설에 대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일부 네티즌은 돌발영상의 내용에 주목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삼성 떡값’ 로비 명단 발표보다 1시간 이른 시점에 청와대 해명과 반박 논평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청와대의 기계적인 반론이 아니었겠느냐는 주장이 덧붙여져 YTN 돌발영상은 설득력을 얻으며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 등을 통해 유통됐다.
돌발영상 삭제 파문은 9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돌발영상을 문제 삼아 YTN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10일부터 3일간 출입금지 조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청와대 기자들의 조치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우선 나왔다. 네티즌들은 “정당한 비판을 제기한 YTN 기자들의 출입금지 조치는 기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이번 청와대의 사전 해명 브리핑이 마감과 제작 여건을 고려한 출입기자들의 요청으로 열리게 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자들의 잘못된 취재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디어 비평가들도 수용자 입장을 내세우며 이 의견에 합세했다. 한 전문가는 “엠바고가 걸린 백그라운드 브리핑으로 인해 청와대는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만큼 조사 했는가’라는 중요한 쟁점을 피해갔다”며 “기자들은 취재의 편의를 앞세워 기계적 반론을 듣기 보다는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해 더욱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자들은 “YTN이 취재원과의 실명 비보도 및 상호 신의 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청와대 기자들의 입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백병규 미디어평론가는 “청와대가 언론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수정을 요구하는 것, 기자들이 취재 편의를 내세워 사전 브리핑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엠바고를 걸 수 있는 사안, 백그라운드 브리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