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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성장 우선정책 수도권 중심 우려"

제69회 기자포럼 개최 / 새정부에 지역언론 활성화 요구키로

곽선미 기자  2008.03.07 13: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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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대구 그랜드 호텔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제69회 기자포럼(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적 발전과 이해)’이 열렸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시도협회장 대상 기자포럼에서 “이명박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개발 및 육성 정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기자협회(협회장 정규성․대구일보)가 주관한 ‘제69회 기자포럼(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적 발전과 이해)’이 6일 대구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협회 김경호 회장, 영남대 우동기 총장, 각 시도협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매일신문 기획탐사팀 석민 기자(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는 “이명박 정부가 성장 우선주의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현저한 현실적 격차를 무시한 수도권 중심 정책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 기자는 “수도권의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비수도권에 기반을 뒀던 국내 대기업들이 수도권에 대규모 투자를 하도록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 및 협력업체들까지 수도권으로 유출된다면 지방의 삶은 더욱 피폐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석 기자는 “수도권 과밀화는 주거비 상승, 교통혼잡, 환경오염 등 이미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시키고 있다. 세계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이 되기 위해서라도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고 수도권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는 결국 ‘교육’과 ‘부동산’ 개혁이 그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 기자는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등이 지난해 말 내놓은 자료를 토대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지속적 추진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 지방 이관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의 강화 △지방분권 추진기구 재정비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지방언론 육성 △지역인재할당제의 민간기업 확대 등 비수도권과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21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영남대 우동기 총장은 “고속도로, KTX 등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장밋빛 환상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 중소도시가 대도시에 흡수되는 ‘공간재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균형개발 문제는 정치적 어젠다가 되고 있다. 힘을 가진 수도권 중심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이므로 지역끼리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기자협회 산하 ‘기자포럼 특별위원회’가 새롭게 발족했다. 위원장은 광주방송 신건호 기자가, 간사는 인천경기기자협회 김성규 협회장이 맡았다.

기자포럼 특위는 시도협회 중심으로 교류 확대와 지역 언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꾸려졌다. 새 정부에 지역 언론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제반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신건호 위원장은 “신문방송 겸영, 민영미디어렙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몇몇의 거대 언론이 한국의 여론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라면서 “지역 언론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자구책을 마련, 지역 언론을 살리기 위한 정책과 법안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