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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석제 차장, 장윤미 기자, 김정훈 기자, 김진오 정치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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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보도국에 활력이 돌고 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내각 인선 과정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게 불거진 각종 의혹을 연이어 단독보도,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CBS는 지난달 20일 후보자 검증을 전담하기 위해 정치부와 사회부 기자 4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꾸렸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CBS뉴스와 인터넷 노컷뉴스, 데일리 노컷뉴스 등을 통해 장관 내정자 중 11명의 재산 내역이 담긴 청문회 자료를 전날 저녁 미리 입수, 분석해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들은 ‘강남땅부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는 언론들의 ‘부자내각’ 어젠다를 설정하는 물꼬가 됐다.
특별취재팀은 청문회 자료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이후 내정자들에 대한 본격 검증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CBS는 22일 ‘박은경 내정자 ‘10년간 농사지은 적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내정자의 ‘절대농지 구입’이 불법이라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다음 날인 2월 26일 ‘남주홍 내정자 교육비 6년간 4천8백만원 이중공제 받아’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27일에도 ‘박은경 내정자 농지증여 위해 ‘위장전입’’이라는 기사를 추가로 보도했다. 이날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는 동반 사퇴했다.
대다수 언론들은 CBS의 첫 보도가 나간 다음날 CBS 기사를 인용, 1면에 대서특필하거나 주요 면의 머리기사로 다뤘다.
CBS의 연이은 단독보도는 기초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기자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회로 청문회자료가 넘어가는 부처와 온라인에 공개되는 시간을 알아내 길목을 지켰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접속 20일 저녁7시부터 새벽3시까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자료를 일일이 출력한 것. 청문대상자 1인당 20여장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기초 자료만으로 ‘기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993년 당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검증에서 노하우를 쌓은 시니어 기자들의 판단력이 큰 역할을 했다. 남보다 하루 빠른 뉴스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CBS 특별취재팀 윤석제 차장(정치부)은 “국가 운영자에 대한 검증은 언론의 제 1사명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위공직자에 대한 ‘방부제’로서의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