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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조, 편집인·편집국장 사퇴 요구

사측 5일 공식 답변키로 … 박미석 후속기사는 7일만에 게재

민왕기 기자  2008.03.05 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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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의 지시로 누락됐던 박미석 수석 논문표절 관련 기사가 결국 지면에 게재됐다.
그러나 노조는 기사 게재 외에도 사장의 공개사과와 편집인·편집국장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5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노조에 알린 상태다.

국민은 2월29일자 1면과 5면에 ‘문제논문 3편 BK21 성과로 제출’ ‘박미석 수석 ‘논문 의혹’ 전말’ 등의 제목으로 논란이 됐던 후속 기사를 실었다. 22일 기사가 누락된 지 7일 만이다.

지난달 28일 조 사장이 노조와의 면담에서 “외압은 없었다. 편집권 침해로 비춰졌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한 후 다음날 기사가 게재된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 측에서 21일 조민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후속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도 일축했다.

그러나 노조의 편집인·편집국장 사퇴 요구에는 “인사권자가 심사숙고 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종 편집인은 사퇴 요구와 관련 “사내에서 오간 말이 있지만 대외적으로 공개할 사안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이 기사는 박 수석의 2000년 논문 2편이 ‘연구 실적 부풀리기용’이었다는 내용을 새롭게 폭로했다. 박 수석이 동일 논문을 각각 다른 논문인 것처럼 교내외 학술지와 BK21 연구 성과물로 제출했다는 내용이다.

반면 박 수석은 해명자료를 통해 “국민일보가 보도한 논문은 BK21 자금으로 수행된 논문이 아니다”며 “두 논문은 연구 목적과 방법이 다른 별개의 논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문제 논문에서 다른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것은 전체 13쪽 분량 중 1쪽 분량 정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똑같거나 비슷한 문장이 최소 60개 이상이 되고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제자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이 논문들이 제자 B씨의 학위논문 압축본 형태라는 지적도 제기돼 박 수석의 도덕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이 조 사장이 지난 21일 “논문 표절 기사는 국민일보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기사 삭제를 지시했지만, 기사가 공개된 현재 상당한 파장을 담은 기사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 노조는 “노조 연석회의 결과 편집권을 지키지 못한 편집인과 편집국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조합원들의 입장이었다”며 “사장의 공개 사과와 편집인과 편집국장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