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지역MBC 사장 선임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엄기영 신임 사장은 지난달 29일 19개 지역MBC 가운데 18개사 사장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4일까지 각 사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문제가 있는 일부 인물이 사장으로 선임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MBC노조 측은 “정치권에 줄을 댄 K모 사장과 노사관계를 악화시켰던 P모 사장이 다른 지역사로 자리를 옮겼다”며 “경영실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합리적 리더십을 갖지 못한 인물을 기용한 점에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당장 퇴진운동을 벌일 계획은 없으나 같은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고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대구MBC 사장이 내부 승진되는 등 그 외 인선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내부에서는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임원급 인사는 무난했으나 지역 사장은 새로운 인물이 없는 ‘구체제의 연장’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MBC의 한 관계자는 “원칙과 기준 없이 기존 본사 임원과 지역 사장들이 자리 바꾸기한 것에 지나지 않아 조직의 신진대사를 막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엄 사장의 색깔을 발견할 수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