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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

경향 주말섹션 '그 후' 화제인물 근황 소개 눈길

김성후 기자  2008.02.29 10: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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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대의 흐름에 있었던 사람들은 요즘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독자들이 한번쯤 궁금해 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의 근황을 다루는 경향신문의 주말섹션 ‘그 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발행되는 ‘그 후’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화제의 인물들의 삶과 인생을 들여다보는 섹션. 지금까지 정치인, 소설가, 영화감독, 트롯가수, 대학교수, 극장 영상기사 등을 다뤘다.

‘그 후’에는 진보·보수, 대중·고급문화의 경계, 유명인과 일반인의 차이가 없다. 각 분야에서 궁금했던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그동안 안희정, 김용갑, 유종근, 권인숙, 이문열, 배창호, 주현미, 복거일, 김윤식, 이길웅씨의 이야기가 실렸다.

그 인물에 대한 스토리는 소프트한 문체와 어울려 빛을 발한다. 지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과감한 사진 배치는 비주얼 시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이다. 제목 또한 포말하고 직선적이다. 

인물 이야기다보니 적적한 대상을 찾는 것이 최대 과제. 찾았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고사해 애를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인물에 대한 미화나 찬양은 인터뷰 기사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대목. 질문할 때도 일부러 비틀고, 사납게 묻는다.

어느 한쪽만의 얘기를 싣지 않는다.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넘어, 합리성을 띄었다면 다 반영한다. 원조보수 정치인의 대명사인 김용갑 전 의원을 인터뷰한 “나, 김용갑 떠난다…이제 자유인” 기사는 좋은 사례다. 상당수 독자들은 김용갑이라는 인물을 재발견한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평했다.

경향신문 이중근 특집기획부장은 “여행, 문화 등 천편일률적인 컨셉트로 채워지던 과거 섹션을 인물 이야기로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그려볼 수 있는, 그 인물의 다각적인 면모를 드러내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