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고가 자취를 감추었던 한겨레와 경향신문 26일자에 삼성 로고가 선명히 박힌 광고가 실렸다. 두 신문에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손을 들며 환하게 웃고 있는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가 1면 하단에 나란히 실렸다.
한겨레의 지면에 삼성 광고가 게재된 것은 지난해 10월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이후 거의 4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경향에는 삼성 서울병원(1월12일자), 삼성중공업 태안기름유출 대국민 사과 광고(1월22일자) 등 2건이 게재됐다.
두 신문에 대한 삼성의 광고 집행은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광고 재개를 알리는 시그널이라기보다는 국가적 이벤트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광고라는 성격이 짙어서다. 두 신문 또한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한겨레 광고국 관계자는 “삼성 쪽에서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를 한다고 요청해와 지면을 내줬다. 단발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 광고국 관계자는 “계속 준다는 얘기가 없다. 취임 축하 광고로 전 매체에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취임 당일인 25일과 다음날인 26일 주요 일간신문의 1면 하단 광고는 SK와 삼성그룹이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