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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22일자 A2면에 보도된 정연주 사장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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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KBS와 정연주 사장 관련 기사와 사설·칼럼 건수에서 다른 일간신문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내용도 가장 많았다.
동아, 평균치의 2배 이상본보는 올해 1월1일부터 2월25일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5개 일간신문의 KBS와 정연주 사장 관련 기사를 긍정·중립·부정으로 나눠 분석했다. 단 기사는 회사와 보도 문제, 정 사장에 대한 내용으로 국한했다. 그 결과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총 기사 건수, 부정적 기사 건수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다른 신문과 차이도 컸다.
이 기간 동안 동아는 관련 기사 21개 가운데 18개가 부정적이었다. 조선은 총 14개 가운데 12개가 부정적이었다. 5개 신문의 관련 기사 평균은 9.3개, 부정적 기사 평균은 7개였다.
중앙은 5개 가운데 3개, 문화는 8개 가운데 7개, 경향은 5개 가운데 2개의 부정적 기사를 실었다. 한겨레는 3건에 그쳤다. 긍정 1개, 중립 2개였다.
관련 사설을 실은 신문은 동아 ‘정연주씨, KBS 비리 다 밝히고 사퇴하라’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 나선 언론학자들’ 등 2개, 조선 ‘KBS 정 사장, 질 때라도 깨끗이 져라’ ‘KBS 사장 정연주가 누구인가’ 등 2개, 중앙 ‘회사 비리 폭로하겠다는 KBS 사장’ 1개였다.
동아-KBS ‘비리 폭로’ 논란동아는 기사 내용에서도 KBS와 정연주 사장을 가장 거세게 비판했다. 동아는 21일자 1면 ‘정연주 사장 “나를 건드리면 KBS비리 폭로”’ 기사는 논란이 됐다. 동아는 입수한 KBS 기자협회 게시판 문건을 토대로 KBS 정연주 사장이 박승규 노조위원장과 술자리에서 “계속 퇴진 압력을 넣으면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KBS노조와 경영진, 직능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동아의 기사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정 사장은 23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조위원장에게 비리폭로를 얘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25일자에 ‘KBS, 동아일보 보도 뒤 정사장 발언만 삭제’라는 기사에서 KBS 내의 비판을 맞받아쳤다. 문제의 발언은 KBS 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사장퇴진운동’ 문건에 적시됐으며 동아 보도 이후 해당 문건은 정 사장의 발언이 삭제된 채 게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내 게시판에 해당 글을 쓴 KBS 김현석 기자협회장은 “15일 한 노조 전임자가 위원장에게 들었다며 말해준 내용을 올렸다가 노조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 18일 그 부분을 삭제했다”며 “동아 보도(21일) 이후 지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현석 회장은 “‘비리폭로’ 발언이 실제 있었는지는 모른다. 전해들은 것을 게시판에 올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는 18일, 21일 사설에서도 KBS와 정 사장 문제를 다루면서 “KBS는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를 내면서도 구조조정을 할 생각은 안하고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고 썼다. 또 “자리 보전을 위해 버티기와 저질 폭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이라니 기막힌 일”이라며 “이제 와 남의 탓만 하는 노조도 KBS 부실의 공동책임자”라고 비판했다.
동아는 1월16일자에는 ‘KBS 시사기획 쌈’ 대선프로 왜 선거방송심의위에 올랐나’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는 ‘쌈이 대선 후보를 검증하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징계를 받았다’는 보도를 바로잡는 정정보도문과 같은 면에 실렸다.
한편 동아일보 편집국의 한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팩트를 발견해 기사화했을 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