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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특종상금 '양극화'

10만원부터 1천만원까지 천차만별..."상금으로 특종 가치 따질 수 없어"

김성후 기자  2008.02.19 11: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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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문 편집국 한쪽 벽에는 기자 3명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한 장이 걸려있다. 지난 1월12일자 1면에 ‘인수위,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를 보도해 사내 특종상을 받은 정치부 이재국 차장, 최재영 차장대우, 김광호 기자가 시상식 직후 찍은 기념사진이다. 기자들은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20만원을 받아, 조촐하게 부서 회식을 가졌다.

만섭 신동아 기자는 지난 2004년 신동아 9월호에 쓴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부친은 일본군 헌병 오장(伍長)이었다’는 기사로 대특종상을 받았다. 당시 동아일보가 허 기자에게 지급했던 포상금은 1천만원. 허 기자는 기사의 폭발성과 별개로 상당한 금액의 포상을 받아 동아일보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중앙일간지들은 기자들의 사기 진작과 취재 독려를 위해 자체적으로 특종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달 또는 분기별로 나눠 시상하는 신문사가 있고, 특종 기사가 나왔을 경우 그때그때 수여하기도 한다.
대부분 특종상은 1급, 2급, 3급 등으로 급수가 매겨져있다. 동아일보의 경우 대특종상, 특종상으로 나뉜다. 편집국이 1차로 심의해 상신하면 포상징계위원회 등 회사 공식 기구에서 등급을 결정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특종 기사에 대한 평가는 동일하지만 포상금은 천차만별이다. 중앙 일간지들의 경우 사내 특종상금이 1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에 이른다. 대체로 자금 사정이 넉넉한 신문사들은 포상금이 후한 편이다.

조선과 동아는 특종상1급의 경우 2백만원 이상, 중앙과 국민일보, 내일신문은 1백만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중앙은 회장상과 사장상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데 사장상1급의 포상금은 5백만원이다. 세계는 창간일에 수여하는 세계기자상을 수상할 경우 팀 포상 시 2백만원을 준다. 그밖에 신문은 특종상3급 20만원, 2급 30만원, 1급 50만원을 각각 주고 있다.

2천만원의 포상금도 있었다. 조선은 지난 1996년 2월 ‘김정일 전처 성혜림 일가 서방탈출’ 기사를 쓴 당시 우종창 월간조선 기자에게 사내 특종상금 2천만원을 수여했다. 조선은 그 기사를 세계적 대특종이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회사 이진동 전 기자는 1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 특종상을 2번이나 받은 진기록을 세웠다. 이 전 기자는 2005년 7월 옛 안기부 불법도청 조직인 미림팀을 최초 보도해 1천만원의 특종상금을 거머쥔데 이어 2007년 8월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관계를 처음으로 폭로해 또다시 1천만원을 받았다.

물론 포상금이 특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특종 기사들이 적은 액수의 포상금을 받고서도 빛을 발한 것은 부지기수다. 중앙 일간신문 한 기자는 “특종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포상금으로 특종의 가치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신문사별 사내 특종상 종류와 포상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