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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석·박사 교육 지원 미비

재정·인력문제로 후순위…학비 지원 극히 드물고 시간적 배려만

김창남 기자  2008.02.15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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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재교육을 위한 지원제도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석·박사 과정에 대한 지원제도는 전무하거나 있었던 지원제도마저 자취를 감췄다.

과거에 비해 기자들이 석·박사 과정을 밟는 것에 대한 사내 부정적인 인식은 사라졌지만 지원제도는 미비한 상태다. 이 때문에 대부분 언론사가 외부 지원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문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경향은 석·박사 과정을 지원할 경우 2년 휴직이 가능하다. 또한 그동안 관리직군(3명 안팎)에 한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던 제도를 올해 기자직군에도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동아는 2006년부터 인재육성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해마다 5명 이내로 선발, 1년 이상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1년 학비 전액이며 학위과정과 특성, 회사판단 등에 따라 최대 2년까지 가능하다.
조선은 기자직에 대해선 석사 혹은 박사 전 과정의 80%를 지원하고 업무직은 1년간 전액 지원한 뒤 3학기부터는 80%만 지원한다.

IMF이후 대학원 지원제도를 없앤 중앙은 기자직무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되면 회사 측에서 지원하고 있다.

반면 국민일보 내일신문 문화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은 재정적 지원 없이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시간적인 배려만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신문사들이 국내 석·박사 과정에 대한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다.

또한 기자 재교육 제도는 인사시스템과 맞물려 돌아가야 실효성이 크지만 현 신문사 인력구조론 한계가 있다.

더구나 대부분 신문사들이 자녀 학자금에 대한 지원제도조차 미비한 상태에서 기자 본인에 대한 지원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 간부는 “금전적인 지원 이외에도 전문교육을 받고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실효성이 크지만 현 인력구조로 사실상 힘들다”면서 “재정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전문교육에 대한 실효성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은 동아 신석호 기자는 “언론이 살아남을 길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고급 콘텐츠를 생산해 이를 다양한 채널로 유통하는 것”이라며 “언론사가 고급 콘텐츠를 만드는 길은 콘텐츠 생산자인 기자를 공부시키고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경력을 관리해 주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