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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임사장 '3인3색' 각축

장우성 기자  2008.02.13 14: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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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 '경영과 경륜'
신종인 '콘텐츠 경쟁력'
엄기영 'MBC 대표스타'




   
 
  ▲ 구영회 삼척MBC 사장  
 
정권교체와 민영화 논란 등 MBC는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디어환경 급변에 대처할 슬기가 절실한 때다. 15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의 사장 내정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삼척 MBC 구영회 사장, 신종인 부사장, 엄기영 특임이사 세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후보별로 장단점이 뚜렷하고 상호보완을 이뤄 우열을 점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세 사람을 하나로 합치면 가장 뛰어난 방송 경영자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구영회 사장은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지역 MBC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평소 원칙을 중시하고, 꼼꼼하고 치밀한 일처리로 경영 능력 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강단있는 성품으로도 유명하다. 김중배 사장 시절 보도국 인사에 항의하며 출근을 거부해 해설위원실로 옮긴 적도 있다.

장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다양한 성향과 직종으로 이뤄진 MBC 구성원을 아우르기에는 유연성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 신종인 부사장  
 
구영회 사장은 “MBC가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안팎의 바람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신종인 부사장은 1980년대 MBC 예능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끈 스타 PD 출신이다. ‘토요일토요일은 즐거워’가 대표작이다. “예능·드라마 부분에 관한 한 천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사장을 지내면서 MBC 예능·드라마 부문의 시청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MBC의 수익성을 높일 콘텐츠 경쟁력 제고 면에서 적임자라는 주장도 있다.

직선적인 어투와 성과를 최우선시하는 업무 처리 원칙 때문에 구성원들과 종종 갈등을 빚어온 점이 우려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2006년에는 ‘태왕사신기’ 계약 건을 놓고 노조와 갈등으로 제작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 엄기영 특임이사  
 
엄기영 특임이사는 MBC를 이끌어온 간판이었다는 점이 큰 점수를 얻고 있다. 13년 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면서 MBC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인정받고 있다.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원만한 인품으로 친화력이 높아 구성원 사이에서 덕망도 높다.

그러나 급격한 전환기에 MBC를 이끌어갈 만한 경영·관리자로서 위기관리능력은 아직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반론도 있다.

방문진은 MBC 사장의 선임 기준으로 △문화방송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 인사 △방송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진 인사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실현할 수 있는 인사 △정당법에 의한 당원이 아닌 인사를 제시했다.
한편 신종인 부사장, 엄기영 이사는 본보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