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0일 ‘취재파일 4321’에서 삼성 에버랜드 창고가 고가 미술품 보관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낸 데 이어 25일 뉴스9에서는 삼성화재 비자금 의혹을 단독으로 알렸다.
방송이 나간 이튿날 모두 특검이 조사에 들어가 보도 내용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파일 김만석 데스크는 “삼성 비자금의 연결고리를 일정 밝혀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과정은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파일팀은 삼성 비자금 관련 취재를 벌이다가 에버랜드 창고에 미술품이 보관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와 함께 두 차례 사전답사를 벌여 현장접근을 시도했다.
보안 유지를 위해 방송 시점도 고민했다. 방송 하루 전인 19일 에버랜드 상공에 헬기를 띄워 영상을 확보했다. 방송 당일 삼성 전략기획실을 거쳐 에버랜드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애완견 축사로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뉴스9의 예고 방송도 빼달라고 주문할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취재를 한 최서희 기자는 “제보자의 증언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 못했던 것은 아쉽다”면서도 “취재 과정에서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특정 그림 몇 점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보관된 수천 점의 미술품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느냐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