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콜록.” 언론사 건물에서 최근 흡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KBS에서는 이달 비흡연자들이 “IBC센터 4층 외부로 이어지는 출입구에서 일부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워 연기가 안으로 들어온다”며 게시판에서 항의, 논란을 빚었다. 일부는 비상계단에서 흡연을 하다가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논란 뒤에도 흡연이 이어지자 한 직원이 해당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던 특정인을 게시판에 실명으로 거론하자 ‘인신공격성 글’이라는 이유로 삭제됐다.
KBS 흡연자들은 IBC센터에서 보통 4층과 5층 발코니를 이용해왔다. 앞으로는 이 흡연 구역을 반드시 지키고 문제가 된 4층 출입구 쪽을 폐쇄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KBS의 한 기자는 “지금까지 흡연구역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야외에서 담배를 피기 힘든 겨울이라 더 심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언론사에서도 실내 금연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MBC도 일반적으로 실내에서는 금연이 원칙이다. 그러나 휴게실이나 일부 사무실에 담배연기가 자욱한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12월 임단협 체결 때 ‘노사가 함께 사내 금연을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4층에 설치된 흡연실 외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흡연이 철저히 금지되는 언론사도 있다. SBS 흡연자들은 겨울이 고달프다. 흡연은 13층 발코니와 건물 바깥에서만 허용된다. ‘성역’이던 노조 사무실도 올해부터 전면 금연이 이뤄지고 있다. YTN 역시 건물 바깥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초 건물 이노베이션 이후 편집국 바깥쪽에 마련된 야외 흡연실에서만 담배를 필 수 있게 했다. 한겨레는 옥상을 포함 세군데 야외 공간을 제외하고는 전면 금연이다. 이따금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하는 사람들이 나오면 여지없이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다.
중앙 방송사의 한 비흡연 기자는 “기자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흡연자의 심정이 이해될 때도 있다”면서도 “원칙이 있으면 지켜야 하며, 사내에는 기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직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좀 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작정 흡연을 막는 것도 문제라는 반론도 있다. 흡연을 하는 한 중견기자는 “기자들에게 담배를 무조건 피지 말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며 “서로 동료로서 이해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사측도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