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직은 윤리·도덕적으로 감당하기 무거운 짐이다.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을 떠올리며 부끄러울 때가 많다”(본문 중)
저널리스트로서 살아가야 하는 무거운 짐을 담담하게 고백한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박래부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은 그동안 썼던 칼럼들을 엮어 ‘분노 없는 시대, 기자의 실존’이란 책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칼럼을 이상주의적이고 탁상공론에 불과하며 개혁과 진보 쪽에 치우쳐 있다는 일부 비난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적 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지극히 초보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이었다고 고백했다.
실제 저자는 햇볕정책과 남북교류 확장 지지, 국가보안법 폐지와 형법으로 보완, 언론법을 고쳐 일부 신문사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개선할 것, 친북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포용적 태도 권유, 정언유착의 ‘X파일’을 공개한 MBC 이상호 기자 옹호 등을 균형감각을 중요시한 대표적인 칼럼으로 손꼽았다.
특히 그의 칼럼 곳곳엔 언론과 정치권력의 위상을 짚어본 글이 많다. 이를 통해 그는 한국의 언론은 언론운동을 하던 선배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점점 보수화·자사 이기주의화되고 있음을 지적한 글들이 곳곳에 베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