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취재원 검증과 발굴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 정책 자문위원인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자문위원에서 중도 하차,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 때문에 많은 언론들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자문위원을 위촉해 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고종완 대표를 과도하게 노출시킨 언론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언론보도 형태를 살펴봤을 때 부동산 관련 기사를 생산하는데 한 전문가를 과도하게 인용, 과대 포장하는데 언론도 한 몫을 했다는 것.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고 대표의 언론 노출 횟수(각 방송사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매일경제가 고정칼럼이나 기사 등을 통해 총 60회나 고 대표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조선일보(23건), KBS(22건), 중앙일보(15건), 서울신문(13건), SBS(10건), 국민일보(9건), MBC(7건)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SBS의 경우 ‘뉴스와 생활경제’에 고 대표를 고정 출연, 총 54회나 등장시켰다.
한 부동산 전문기자는 “현장 전문가로서 일부 인용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전문가로서 비추게 한 측면은 분명 언론에도 책임이 있다”며 “일부 경제지나 방송에서 투자정보를 과도하게 다루면서 고 대표의 코멘트를 인용, 자신이 영업상 이익을 추구할 여지를 열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의 경우 이 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타 언론사에 너무 많은 노출이 됐다는 이유로 최대한 자제할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하기도 했다.
또 다른 부동산 담당 기자는 “타 언론사에 많이 등장한 인사를 인용할 경우 앵무새 발언에 불과하고 결국 기사도 같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론 자제할 것을 정했다”며 “각 사마다 전문가 발굴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매경 관계자는 “여러 언론사가 언급하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새로운 전문가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으나 매일 기사를 쓰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 업계는 코멘트를 받을 수 있는 전문가가 제한적이고 교수로는 현황을 진단하는데 한계가 있다. 공교롭게 많이 다룬 것도 다른 전문가와 공평하게 다루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