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다음 달부터 월 구독료를 기존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신문사 구독료 인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중앙은 그동안 구독료의 탄력적 적용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부분 신문사들은 지난 6년 동안 신문 구독료가 단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펄프 잉크 원유 등 외부경제 요인이 압박으로 작용, 구독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업계에선 이번 인상에 대한 당위성을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조선조차 중앙의 구독료 인상에 따른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11월 조선이 월 구독료를 1만4천원으로 인상했으나 중앙은 두 달 후 자동이체 구독자에게 월 구독료를 1만원으로 인하,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신문사들은 시간을 두고 업계 동향을 지켜본 뒤 구독료 정책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중·소 신문사의 경우 조선이나 동아 중 한 곳만 구독료를 인상하더라도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신문사 관계자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사실상 조선일보가 구독료 인상에 나설 경우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중·소 신문의 경우 실익보다는 구독자 이탈현상과 지국관리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실익이 거의 없지만 이미지 때문에 쫓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신문사 총무국장은 “구독료 인상을 단지 경영적자를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기자들을 위한 재교육 등 복지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