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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끝까지 변하지마"

30년만에 등장한 독자 격려광고

민왕기 기자  2008.01.25 1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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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너마저 변하면 나 이민 갈꺼야!’

1975년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 때 한 소녀가 격려광고를 보내며 적은 문구다. 박정희 군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광고 옭죄기’를 당했던 당시 동아는 시민들의 격려광고로 큰 힘을 얻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시민들의 ‘작지만 따뜻한’ 격려광고가 실리고 있다. 삼성을 비판하고 있는 유일한 언론인 한겨레를 돕기 위해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한겨레가 당당한 비판보도를 선택하며 결과적으로 자사 광고매출의 10%에 달하는 삼성광고를 수주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24일 한겨레 생활광고란에 첫 독자 격려광고가 게재됐다. “삼성 그들이 진정 변할 때까지는 국민의 힘으로 독자의 힘으로 한겨레를 지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였다.

이 격려광고의 주인공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삼성을 규탄하는 광고가 들불처럼 번지기를 바라는 은행동 양길수’씨였다.

25일에도 격려광고가 실렸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문구를 보내온 고양시 김수병씨. “한겨레와 경향은 삼성 자본에 꺽이지 말라”는 어린작가. 이들 모두 한겨레가 끝까지 언론의 본연을 잃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겨레 생활광고 담당자는 “간간히 의견광고를 내겠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한겨레 신문을 따뜻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격려광고 문의 (02)710-0417



   
 
  ▲ 25일자 한겨레 신문 10면 '한겨레 생활광고'란에 실린 독자 격려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