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KBS 최경영 기자 |
|
| |
우리 팀은 이번 보도를 위해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 공개되는 5백만원 초과 고액 기부자의 신원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이명박, 정동영 후보 등 각 후보들의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5백만원을 초과해 기부한 고액 기부자들은 2백여명. 이들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자신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직업을 모호하게 회사원으로 적어 넣거나 전화번호를 엉뚱하게 기재해 놓았다.
명단 속 2백여명을 한 사람씩 전화로 설문조사했다. 취재 취지를 말하면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사람에게 10여차례 전화를 해 신원을 확인한 적도 있었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직접 찾아가 해당 인사의 신원을 확인했다.
보름여의 작업 끝에 조각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듯 같은 회사 소속, 같은 대학출신 그리고 같은 고향 출신의 인사들이 무리지어 후원금을 낸 사실이 확인되고 또 각 후보마다 뚜렷한 ‘경향성’이 드러나면서 취재는 활기를 띄었다.
우리는 여기에 조금 욕심을 더 부려 각 후보의 선거 대책위원회 명단까지 비슷한 기준으로 분석해 보기로 했다. 또 후보들의 재산과 납세 내역, 그리고 후보들이 연루됐던 각종 소송 정보등을 취합했다. 후보들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후보 주변 인사들의 성향을 분석해 유권자들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지지율에 대한 중계식 보도와 상호 비방을 단순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인 우리 언론 현실에서 그나마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명확하고 종합적인 사실을 큰 그림으로 보여주자는 우리팀의 취지와 보도 내용은 제법 쓸 만한 것이었다고 믿는다.
힘들었던 취재와 제작 기간 동안 못난 후배들을 이끄느라 고생한 김용진 팀장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 옆에서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분석해 준 김바다씨 등 KBS 탐사보도팀 스태프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