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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미디어랩 논의 다시 불붙나

코바코―광고주협, 광고료 인상 논란 속 재점화

곽선미 기자  2008.01.16 15: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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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주협회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광고료 인상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민영미디어랩’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광고주협회가 1월 광고 신규청약에 이어 2월 청약도 계속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위원회에 방송광고 독점 해소와 관련한 공문을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광고주협회는 지난 9일 2008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코바코가 ‘끼워팔기’ 등의 불공정 거래를 중단하지 않은 채 요금인상을 강행할 경우 신규 집행을 중단키로 했던 2007년 이사회 결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광고주협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 자료를 내고 인수위에 민영미디어랩 등 독점 체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바코는 지난해 1월 광고수주와 이달 말까지 신규 광고 청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협회와 더 이상의 협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코바코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천6백억원 가량 광고청약이 이뤄졌다”며 “광고주들이 광고를 집행하고 있고 광고주협회와 지난 10월 께 협의가 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원안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상요율 7.9%가 적용된 데 비해 총 광고액이 적은 것은 광고주들이 마케팅 총 비용까지 바로 인상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라며 “광고주협회의 신규청약 중단 결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광고주협회 한 관계자는 “1월, 2월 광고수주가 생각보다 줄지 않은 것은 몇 개월 이상 계약된 장기물 때문”이라며 “3월 경 광고주협회의 결의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바코 측은 광고주협회의 민영미디어랩 논의 추진과 관련해서도 일부 국회의원만 주장하고 있을 뿐 현실화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역민방과 종교방송, 라디오방송 등은 민영미디어랩 구조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일부 민영 방송사들이 주도할 미디어랩은 방송광고료 인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고주협회는 시장 수요에 따른 광고료 인상보다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더 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광고주협회 측은 “MBC의 태왕사신기 실제 광고 금액은 약 5천만원인데도 끼워팔기로 인해 5억원이 된다”면서 “왜곡된 시장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미디어랩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