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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인수위 신·방 겸영추진 '긴장'

디지털 제작시스템 구축·콘텐츠 발굴 등 대책마련 부심

곽선미 기자  2008.01.16 14: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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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가 신문·방송 겸영 허용 방침을 밝히자 YTN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YTN 뉴스Q의 진행 모습.(사진=YTN)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허용방침을 밝히면서 YTN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계 일각에서는 보도전문 채널(PP) 추가 승인이 유력하나 종합편성 채널(PP)이 허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YTN으로서는 둘 중 하나라도 허용 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신문사들이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보도전문 채널로 우선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YTN 구성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YTN 보도국 한 기자는 “신문사들의 보도채널 진출은 YTN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며 “질 높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내용, 높은 투자 등을 앞세울 경우 조기에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자는 “신문사들의 제작 여건을 고려할 때 취재력과 콘텐츠는 인정받을 수 있지만 방송으로 제작하는 데에 고충이 따를 것”이라며 “보도전문 채널 경험이 있는 YTN 기자들의 대거 유출 상황도 우려 된다”고 밝혔다.

내부에서는 신문·방송 겸영이 시대적 대세라고 하더라도 공정보도, 여론독과점 등이 우려된다는 것을 강도높게 지적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신문·방송 겸영이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일부 거대 신문사들이 방송에 진출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면서 “자본에 의한 언론 진출, 보수적인 논조를 펴고 있는 일부신문의 여론 독과점이 문제가 될 것인 만큼 YTN도 이같은 우려를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은 관련법 개정까지 상당한 절차와 시일이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나름의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전략팀 김장하 팀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미디어 빅뱅이 예상되는 만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디지털 제작시스템 구축, 취재 네트워크 강화, 킬러 콘텐츠 발굴 등 콘텐츠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 연초부터 이를 본격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YTN은 사내에 중장기미디어전략TF와 콘텐츠TF 등 2개 TF팀을 발족했다. 중장기미디어전략TF는 새롭게 논의되는 방송정책을 분석하고 타 언론사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콘텐츠TF에서는 ‘제2의 돌발영상’과 같은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편성 및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전략을 수립해 갈 계획이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언론학)는 “보도채널은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일부 거대 신문사들의 방송 진출을 통한 여론 독과점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새 정부가 이같은 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