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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언론통제' 총력투쟁 나섰다

언론계,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규탄…릴레이 1인 시위 예정

김성후 기자  2008.01.16 13: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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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호 기자협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건물 앞에서 언론사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민·언론단체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언론사 간부들에 대한 성향 조사 지시와 문화관광부의 신문사 내부 동향 파악 시도를 ‘언론사찰’로 규정하고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를 통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대표들의 1인 릴레이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한국기자협회 등 48개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정치사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양승동 PD연합회장,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인수위 사무실 정문 앞에서 30여 명의 언론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은 “이번 사태는 한 공무원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없는 구조적 언론 통제의 단초”라며 “언론을 길들여 지배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맞서 언론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인수위는 전문위원 개인의 돌출행동이라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면서 “인수위 자문위원을 추천하기 위해 언론사 편집국장과 광고주를 조사했다는 등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인수위 ‘언론사찰’이 문화관광부 파견 전문위원의 돌출행동이라는 해명은 믿을 수 없다”면서 “이는 차기 정부의 조직적인 언론 통제 전략과 관계됐다”고 강조했다.

또 “군사독재 시절 언론 학살을 자행한 문화공보부 후신이 현 문화관광부이며,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될 문화미디어부가 문화관광부를 확대 발전한 것이라고 볼 때 ‘언론사찰’은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장기간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기자협회와 언론노조, 한국방송인총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언련 등은 각각 성명을 내어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를 유린하는 행태들을 목도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연루된 인사들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