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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채 출신 편집국장·경제부문 강화 '눈길'

중앙일보 인사 해설

장우성 기자  2008.01.09 1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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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근 인사에서는 비공채 출신 편집국장의 등장, 경제부문의 강화 등이 눈에 띈다.
김교준 신임 편집국장은 1992년 송진혁 국장 이후 첫 비 공채 출신이다. 김 국장은 서울신문과 조선일보를 거쳤다.

조선, 동아에 비해 역사가 짧은 중앙에서 비 공채 출신이 국장에 임명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선후배 인맥이 상대적으로 튼튼하지 않아도 편집국장이 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겼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다른 신문사 출신 기자들에게도 편집국장 자리를 개방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수습 위주의 도제식 인력 양성 시스템으로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라갈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깔려있다는 평이다. 회사 내에서도 JMnet의 다양한 소속사 사이의 소통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언론사 사이 인적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김 국장이 사내 역관계에서 비교적 무색무취하고 자유롭다는 점도 주목된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이 편집국의 수장이 되면서 21기가 전면에 등장했다 심상복 경제부문 에디터, 김진국 국제부문 에디터 등이 21기다. 19기, 20기는 대부분 편집국에서 자리를 옮겨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측면도 있다. 20기 중 유재식 전 논설위원은 JES 대표로 임명됐다. 그러나 19, 20기에서는 편집국장을 배출하지 못한 셈이 됐다. 전임 박보균 편집국장은 18기였다.

편집국장 임명에 이은 인사에서는 경제 부문의 강화가 눈에 띈다. 경제부문을 정책팀, 금융팀, 증권팀, 기업1팀, 기업2팀, IT팀, 유통팀, 기획취재팀 등 8개 팀으로 나눴다. 이는 “앞으로 콘텐츠에서 경제가 특별히 중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준 국장은 “외국사례에서도 입증됐 듯이 신문의 미래는 경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중앙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는 종합지가 되겠다는 큰 방향에서 경제 부분을 강화한 조직개편을 이뤘다”고 말했다.

부장급인 팀장은 현장에서 팀원을 지휘하면서 직접 기사도 생산하는 등 ‘선임기자제+부서리더’ 역할을 맡게 된다.

권영민 이사보와 전략기획실 박장희 수석부장의 고속승진도 눈길을 끈다. 편집국 기자 출신인 권영민 이사보는 25기로 국장급인 이사보에, 박장희 수석부장은 30기로 부국장급에 올랐다.